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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는 더거 바꿨다, '위기의 남자' 엔스는 스플리터 장착 시도 [IS 포커스]

'위기의 남자'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투구 조정에 들어간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엔스가 스플리터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엔스는 전날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실점 부진했다. 실점은 비교적 적었으나 이닝 소화가 아쉬웠다. 2회 50구, 3회를 76구로 마치더니 4회가 끝났을 때 투구 수가 무려 105개였다. 이날 경기에서 5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한 LG는 그 여파가 28일 경기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염경엽 감독은 엔스를 영입한 직후 체인지업 장착을 주문했다. 왼손 투수로 150㎞/h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지만, 레퍼토리가 단조롭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하지만 엔스는 체인지업 장착에 사실상 실패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엔스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333로 높다. 염 감독은 직구와 체인지업 구속 차이가 크지 않은 게 문제라고 바라봤다. 체인지업은 오프 스피드 피치(Off-speed pitch) 중 하나로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살짝 가라앉는 게 특징. 직구와 같은 투구 폼(피치 터널)에서 구속 차이가 나야 효과적인데 엔스는 달랐다. 구속이 모두 빠르니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대처했다. LG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엔스 처방전'은 스플리터다. 염경엽 감독은 "면담을 통해서 체인지업은 아닌 거 같다. 그 많은 시간 체인지업을 던져서 효과를 못 봤으면 버리자고 했다"며 "직구랑 가장 가깝게(비슷한 투구 폼으로) 제구할 수 있는 건 포크볼이다. 그런데 포크볼은 힘드니 (포크볼과 비슷한) 스플리터 그립을 가지고 체인지업 효과를 만들어보자고 미팅했다. 오늘부터 스플리터를 연습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수가 KBO리그에서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바꿔 말하며 엔스의 위력을 회복하려는 LG의 고심도 그만큼 깊다.엔스는 영입 당시 에이스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일본 프로야구(NPB)까지 경험은 그의 이력은 기대를 부풀게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보완점이 적지 않다. 주자의 발을 묶는데 쩔쩔맨다. 도루 허용이 벌써 10개로 리그 최다 공동 1위. 가장 큰 숙제는 역시 투구 레퍼토리다. 염경엽 감독은 "기본적으로 타자당 (파울이) 3개는 나온다. 긁히는 날 잘해야 6이닝, 아니면 항상 5이닝에 (투구수가) 100개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스플리터 장착마저 실패하며 그의 쓰임새가 더욱 애매해질 수 있다. LG와 순위 경쟁 중인 SSG 랜더스는 외국인 투수 스티븐 더거를 27일 교체했다.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칼을 빼 들었는데 LG의 인내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엔스의 객관적인 성적이 더거만큼 '최악'은 아니지만 'LG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건 사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05:30
프로야구

연장서 웃은 이범호 감독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은 더욱 강해질 것"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즌 18승(7패)째를 따낸 선두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NC 다이노스(15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KIA는 1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짜리 '괴물 타구'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쓸어 담은 김도영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9개(종전 최다 7개)까지 늘렸다. KIA는 5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 주성원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지만,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선발 크로우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5명의 투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 투수는 곽도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최형우가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이었는데 10회 초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상태 투수(조상우)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줬다. 그야말로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며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추가 타점을 올려주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주중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3:16
프로야구

[IS 인터뷰] '4월 ERA 1.69' 김선기 "저도 분유 버프...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스프링캠프 후반까지 선발진 진입을 확정한 국내 투수도 없었다. 13일 기준으로 키움은 선발승 부문 2위(9위)였다. 팀 평균자책점(4.21)는 4위, 피안타율(0.243)은 3위.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번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국내 선발 투수 김선기(33)가 변수였던 '3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김선기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8-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1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3.60) 피안타율(0.247)도 준수하다. 김선기는 2009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지만 도전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유턴파다. 상무 야구단에서 2년(2017~2018) 동안 적응을 마친 뒤 2018년 9월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지난해 7월 국내 투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선발진에 합류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5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선기는 올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에 대해 "KBO리그에선 7시즌째 뛰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준비했을 때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라는 걸 정립했다"라고 설명했다.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타자와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고, 가급적 3구 이내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풀카운트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공만 던지면 된다'라는 생각을 되뇌면서 경기를 치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기는 4월 3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 13.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2번 이상 선발 등판한 리그 선발 투수 26명 중 2번째로 적었다.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가 생겼다. 김선기는 "한 단계 발전할 기회"라고 반겼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다. 지난 1월 말 아들 이찬군이 태어났다. 김선기는 "위기에서 아들 얼굴이 생각나면 힘이 나고 더 집중력이 생기기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분윳값 벌어야 한다.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20:30
메이저리그

최고 162.9㎞/h, 3이닝 퍼펙트…트리플A서 베일 벗은 '투수 최고 유망주'

오른손 투수 폴 스킨스(21·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가 '최고 유망주'다운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스킨스는 31일(한국시간) 열린 루이빌 배치(신시내티 레즈 트리플A)전에 선발 등판, 3이닝 퍼펙트를 해냈다. 탈삼진은 5개. 투구 수 46개 중 스트라이트는 29개(63%). 이날 경기는 스킨스의 트리플A 데뷔전이었는데 투구 결과만큼 눈길을 끄는 건 '구속'이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킨스의 21개 직구(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1마일(161.1㎞/h)이었다. 세 자릿수(100마일) 이상을 기록한 적도 수십 차례다. 3회에는 최고 101.2마일(162.9㎞/h)을 찍었다'며 '99.1마일(159.5㎞/h) 이하 직구가 하나도 없었는데 스탯캐스트 시대 이보다 더 많은 직구를 던지고 평균 구속이 높은 MLB 투수는 2명(제이콥 디그롬·헌터 그린)에 불과하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이날 투구수 46개 중 헛스윙은 12개였는데 6개가 직구였다. 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무려 920만 달러(124억원)를 받았다. 100마일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내야수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은 3위이자 투수 전체 1위로 뽑혔다.시범경기에서 2경기 등판, 3이닝을 소화한 스킨스는 MLB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MLB닷컴은 '시즌 초반 스킨스의 큰 과제 중 하나는 투구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킨스는 지난해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총 6과 3분의 2이닝밖에 투구하지 않았다. 대학리그에서 12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고 프로에 합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등판을 자제한 것이다. MLB닷컴은 '그가 체력을 회복하면서 구위를 계속 유지하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더는 선발 등판하지 않고 피츠버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31 09:21
프로야구

[IS 승장] 최원호 감독 "류현진 투구,계획대로....정은원·임종찬 맹타"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고 에이스 류현진(37)의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14-2로 꺾고 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성적은 5승 2패 1무로 전체 2위.투·타 모두 계획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이날은 에이스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일. 다른 이들보다 투구 수를 조금 늦게 올리던 류현진은 이날 목표 투구 수를 채워 개막전 등판 전 최종 점검을 마쳐야 했다.경기 전 목표는 75구에서 80구 사이. 류현진은 거뜬히 그 목표를 채웠다.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1회부터 2피안타를 허용했고, 4회엔 불안한 외야 수비로 2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지는 류현진답게 매 위기를 탈출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타선도 대폭발했다. 장단 19안타를 기록, 1회 선취점부터 5회 7득점 빅 이닝까지 총 14득점을 터뜨려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좋지 못했던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다. 외야 경쟁 중인 임종찬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내야수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젊은 타자가 고루 활약했다.경기 후 최원호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계획대로 멋진 투구 했다. 목표 투구수도 잘 이행됐고, 5이닝 76구를 던지는 동안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준비가 착실하게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타자들도 어제에 이어 활발한 공격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정은원, 임종찬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고, 황영묵도 교체로 들어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6:25
프로야구

[IS 대전] "엔트리 꼬인다" 한화 류현진, 전담 포수 없이 뛴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류현진의 전담 포수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최원호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류현진의 전담 포수 관련 취재진 질문을 듣고 "그러면 엔트리가 조금 꼬인다"며 "캐처(포수) 하나를 선수 하나에 맞추면, (류현진 같은 선발 투수는) 매일 나가는 선수가 아니지 않나, 그러면 꼬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원호 감독은 앞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고 난색을 표했다.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은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현재 스케줄이라면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출격이 유력한 상황. 그와 호흡을 맞출 포수가 누굴지도 흥미롭다. 한화의 1군 포수는 최재훈과 이재원 그리고 박상언 정도로 추릴 수 있다. 최재훈이 지난해 주전 포수인데 오프시즌 이재원이 영입돼 안방 자원이 늘었다. 특히 이재원은 아마추어 시절 류현진과 인천 야구를 대표한 동갑내기 베테랑.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의 두 번째 불펜 피칭 때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 전담 포수가 있었다. LA 다저스 시절엔 A.J 엘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대니 잰슨이 주로 공을 받았다. 류현진이 MLB에서 호흡한 포수는 총 14명. 이 중 엘리스(245이닝)와 젠슨(215와 3분의 1이닝)의 이닝 소화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화에선 어떨까. 최원호 감독은 "다른 주전 포수도 컨디션에 따라 바꿔주고 해야 한다. (류현진의 전담) 포수가 딱 잡혀 있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3포수(1군 엔트리 포수 3명)로 가야 한다. 쉽지 않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한편 이날 류현진은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투구수 60~65개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2:07
프로야구

한화 개막전에 류현진 낙점, LG도 정석대로 엔스 확정···염경엽 "캠프 첫날 통보"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이에 맞서 LG 트윈스는 정석대로 1선발 디트릭 엔스를 내세운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팀 훈련에 앞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엔스가 등판한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등판 여부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낙점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주중 3연전의 첫 경기 등판 예정이다. LG는 오는 23일 홈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앞서 최원호 한화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12년 만에 돌아오는 류현진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올해 LG의 에이스 역할을 엔스가 맡는다. 엔스는 지난해 가을 아담 플럿코와 일찌감치 작별을 선택한 LG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엔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짧다. 트리플A 성적은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몸담으며 총 35경기에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통합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컨디션이나 기량이) 좋든 안 좋든 1선발로 데려온 선수"라며 "(류)현진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준비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앞서 류현진의 복귀로 2024시즌 예상 승수를 2승 낮춰 잡는 쪽으로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스는 지난 25일 청백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나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염 감독은 "엔스가 제구력이 다소 흔들려 고전했다. 오히려 이런 경기에서 나온 것이 낫다"면서 "제구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결정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투구수도 많아졌다.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엔스가 KBO 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커브와 체인지업이 중요하다. 시범경기 동안 박동원과 그 구종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식의 피칭 디자인을 가져가야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체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에이스' 역할을 파악하고 있는 엔스는 "1선발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한 훌륭한 팀에 합류해 기쁘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4.03.06 17:51
메이저리그

'7월 퇴출' 전 KIA 투수 메디나, 소속팀 구했다…워싱턴과 계약

프로야구 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8)가 워싱턴에서 새출발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선수 이동 페이지에 따르면 메디나는 지난 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메디나가 곧바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에 배정됐다'며 '메디나의 마지막 빅리그 등판은 2022년 뉴욕 메츠 소속이었다. 이 선수는 한때 필라델피아 필리스 팜의 최고 유망주였다'고 소개했다.메디나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해 KIA 소속으로 12경기 등판,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58이닝)를 기록했다. 4월 2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내기도 했지만 롱런엔 실패했다. 극심한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4.5개)와 비효율적인 투수(이닝당 투구수 17.3개) 탓에 7월 초 퇴출, 짐을 쌌다. KIA는 대만 프로야구(CPBL) 소속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해 잔여 시즌을 치렀다. 미국으로 돌아간 메디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활약(9경기 평균자책점 2.93)하며 MLB 구단의 영입 제안을 기다렸다. 메디나의 MLB 통산(3년) 성적은 19경기(선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35다. 2022년 9월 4일 워싱턴전(3분의 1이닝 5피안타 5실점)이 그의 마지막 빅리그 등판. MLB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 135경기(선발 106경기) 등판해 36승 33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270.필라델피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2018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4.12(9이닝당 탈삼진 9.9개)로 활약했다.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선 8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메디나는 워싱턴에서 선발보다 불펜 한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6:46
프로야구

호주로 간 '오승환 후계자'는 선발 수업 중, "저도 선발 경쟁 해보고 싶어요" [IS 인터뷰]

“저도 선발 경쟁을 해보고 싶습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21)은 현재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제휴를 맺었고,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19), 포수 이병헌(24)이 호주 비행기에 올라 ABL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처음 경험하는 낯선 리그. 이곳에서 이승현은 ‘낯선 보직’을 맡았다. 2021년 데뷔 후 삼성에서 줄곧 필승조 불펜 역할만 하며 ‘오승환 후계자’로 점찍혔던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ABL 2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35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당 소화한 이닝은 아직 적지만 점차 투구수를 늘리며 적응해 가고 있다. 내년 시즌 보직 변경을 위한 준비일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이승현 본인의 요청으로 선발 투수에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이승현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치님들에게 ‘호주에선 선발로 던지면서 (선발)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배경을 전했다. 그는 “내가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5선발을 하고 싶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겨울에 준비를 해서 내년 시즌 선발 경쟁은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삼성은 선발 투수 찾기에 고심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까지는 고정적이지만, 나머지 두 자리의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다. 백정현, 최채흥, 황동재, 이호성 등 후보들이 있지만 지난 시즌 부진했거나 선발진을 꿰차기엔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 이승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현은 호주에서 부담 없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자유롭게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호주로 간 박희수 육성군 투수코치가 “즐겁게, 하고 싶은 대로 던져”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자기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투수가 정해진 시간 내에 공을 던져야 하는 규정)도 대비해 공을 던지는 중이다. ABL엔 피치클락이 없지만, 박희수 투수코치가 초시계로 이승현의 투구 시간을 재고 있다. 또 이승현은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무라타 토오루(일본·니혼햄)와 캠 와인(미국·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팀 동료들에게 마인드 컨트롤과 루틴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호주 리그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할 기회가 잘 없는데 즐겁다”라며 웃었다. 시즌 직후 떠난 호주, 힘들진 않을까. 이승현은 “그저 공을 던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실전을 뛰면서 보완점을 찾아가고 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즐겁다”라고 덧붙인 그는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공을 자신 있게만 던지면 좋은 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여준 것이 없는 것 같다"라며 자책한 이승현은 “구단에서 더 잘하라고 보내주신 거니까, 더 성장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오는 토요일(12월 2일) 시드니 블루삭스와 더블헤더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1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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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멍이 시퍼렇게 들었는데 던질 수 있대요” 20대 선수들이 구위에 멘털까지, 이강철 감독은 '흐뭇'

지난 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 KT 위즈에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3-2로 앞선 9회 무사 상황에서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상대 타자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것. 박영현은 고통을 참고 1루에 공을 던져 아웃 카운트를 올리고 승리를 지켜냈지만, 경기 후 그는 다리를 절룩이며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에 올랐다.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튿날(8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에게 그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이강철 감독은 “멍이 시퍼렇게 크게 들었다”고 말한 그는 “그런데 던질 수 있다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아까 캐치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던질 수 있다더라”고 말했다. 박영현 역시 캐치볼 후 “괜찮다, 던질 수 있다”고 말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간 바 있다. 박영현은 필승조 손동현과 함께 KT의 가을야구 전 경기에 개근하다시피 하고 있다. 박영현은 6경기 중 5경기에, 손동현은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이닝뿐 아니라, 2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있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 않을까. 이에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2차전에도) 준비가 돼있다. 이 선수들은 지금 던지고 싶어서 안달이다. 전혀 안 피곤하고 재밌다고 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이강철 감독의 말에 따르면, 두 선수는 ‘(안타를) 안 맞을 것 같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강력한 구위에 멘털까지 갖춰져 있는 것. 이에 이강철 감독은 “또 한 명의 선수가 제대로 성장하고 있구나”라며 흐뭇해 했다. 이 감독은 “내년에 이 피로도가 어떻게 표출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공에 멘털까지 갖췄다. 앞으로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손동현에 대해선 “예전엔 어이없는 공들이 2,3개 씩 나왔는데 최근엔 그런 공들이 전혀 없다. 2이닝을 던져도 투구수가 20개 안팎일 정도로 불필요한 공이 없다. 승부를 스트라이크로 시작하는 것을 보고 ‘멘털이 확실히 강해졌구나’라고 느꼈다. 좋은 선수를 잘 발굴한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은 말할 것도 없고 이상동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 시리즈도 중요하지만, 멀리 보는 상황에서 이 20대 젊은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잘 성장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10년 이상은 걱정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젊은 투수들을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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